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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 나는 살림살이] 커피는 기프티콘으로, 걸어서 50원 벌기…눈물 겨운 직장인 생존법

아주경제 최예지·(영상)김다인·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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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에 기프티콘 거래 등 짠테크 활발
넉 달 연속 3% 유지...정부 물가 전망치 웃돌아
"고물가, 구매력 타격...더 오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1~2분만 투자하면 최소 10%는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기프티콘부터 찾게 되죠."

직장인 홍모(32)씨는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 갈 때마다 기프티콘을 애용한다. 기프티콘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포털사이트를 통하면 1만4000원인 영화 관람권을 20% 이상 할인된 1만원에, 문화의 날에는 5000원대로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다. 커피숍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10% 안팎 할인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홍씨는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크게 올라 부담이 크다"며 "프랜차이즈 커피 대신 대용량 커피를 기프티콘으로 사는 등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이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넉 달째 3%대에 머물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지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대세다. 기프티콘 거래, 걷기 어플 포인트 획득, 못난이 채소 구매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9% 늘어난 8933억원으로 집계됐다. e쿠폰서비스는 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상품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등으로 이런 서비스 거래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걸을 때마다 '적립금(포인트)'까지 챙겨주는 앱도 인기다. 일정 걸음을 채우면 포인트를 주는데 적게는 한 번에 수십원, 많게는 수백원씩도 받는다. 고물가 시대에 소소한 수입과 건강 증진을 함께 챙길 수 있어 관심도가 높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광고 보기 등으로 소액을 버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대부분 보상이 10원 단위에 그치는 푼돈이지만 허투루 보기 어려울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

오프라인에선 불황형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용량 대비 가격이 낮은 대용량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추세고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난 B급 못난이 농산물 수요도 급증하는 중이다.

올해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이미 정부 전망치(3.3%)를 벗어났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2월 물가 상승률이 최고 마이너스(-) 0.1%를 기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내년 사정도 녹록지 않아 짠테크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물가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상향 조정했다.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 공공요금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물가·고금리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들 수요가 감소하면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최예지·(영상)김다인·최은솔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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