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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 美 애리조나에 4200억원 추가 투자

조선비즈 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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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이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연구·개발(R&D) 시설에 3억유로(약 42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SM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미국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애리조나 설비는 ASM의 최대 R&D 센터다.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는 “ASM이 현재 애리조나에 진출해 있고, 애리조나는 반도체 제조허브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인텔과 TSMC는 ASM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로, 이들과 R&D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전체 반도체 산업과 공급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로 ASM CEO. / ASM코리아 제공

벤자민 로 ASM CEO. / ASM코리아 제공



현재 인텔과 TSMC가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로 CEO는 “차세대 반도체 혁신을 위해 인텔, TSMC와 직접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SM은 2026년까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21에이커(약 8만5000㎡) 크기의 부지에 실험실과 클린룸을 포함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5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현재 ASM이 애리조나주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800명이다.

ASM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공정(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의 모태가 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자층증착장비(ALD·웨이퍼에 원자 단위 깊이의 산화막을 증착하는 장비) 부문 매출과 기술력에서 세계 1위다.

ASML은 최첨단 공정에 필요한 EUV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한 회사로 삼성전자, 인텔,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ASML의 장비를 구하기 위해 수천억원을 싸들고 줄을 설 정도로 힘이 막강해 ‘수퍼을’로 불린다.

정미하 기자(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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