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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앞에 '과잠' 수십 벌 놓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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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본관 앞 계단에 학과 점퍼, 이른바 '과잠' 수십 벌이 놓였다. 최근 금오공과대학교와의 통합 논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생들이 학과 이름이 적힌 옷을 벗는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경북대 학생들은 통합 반대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거나 SNS에 공개 대화방을 개설해 의견을 모으고, 집회 개최까지 검토하고 있다. 학교명이 '경금대'(경북대+금오공대)로 바뀐다는 소문까지 돌자 일부 학생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교명이 바뀌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시대 지역 대학 생존을 위해서 통합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통합 이후 장단점을 충분히 고민하고 교수와 학생들과 공유해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오공대 학생들은 통합을 반기면서도 일방적인 흡수 통합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두 대학의 총장들은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만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논의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 간 통합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정책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경북대는 지난 2007년에도 금오공대와 통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으며, 이듬해인 2008년에는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을 내세워 상주대와 통합한 바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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