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024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간담회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사진=골드만삭스 제공 |
골드만삭스가 내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수출이 가파르게 늘며 기업들의 실적이 늘고 자본시장 여건도 나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6일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개최한 2024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코스피지수가 최대 28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외 수출 회복세가 한국 증시와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명목수출증가율을 평균 4~5%대로 봤지만 한국은 이보다 높은 9~1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제조업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정상화,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개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로 인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팬데믹으로 재화와 서비스 수요 부문에 큰 왜곡이 발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정상화되고 있는 게 보인다"며 "수출이 늘어나면 2%대 성장, 2%대 초반의 물가, 금융안정이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도체, 배터리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의 물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면 2%대 중반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리 또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2차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5%다. 원/달러 환율도 내년엔 1250원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상수지 회복으로 외환시장 압력이 줄어들면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에 따른 제약조건이 완화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내년엔 한국은행이 내수와 국내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영향력이 줄어들면 한국의 금리 인하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 |
글로벌 주요국 경제 상황도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진단했다. 주요국 물가상승률은 2~2.5%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조업 사이클 반등, 유가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안정화, 서비스물가 둔화 등이 이유였다. 이들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사실상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인 1.2%보다 0.9%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15%로 봤다. 다만 내년 미국 증시 상승률은 올해 상승률을 감안해 7~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더 많은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경제성장률이 4.8%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금융 취약성, 종소 건설사 부실 문제가 불거질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 1%대를 밑돈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변수와 금융불안이 위험 요소로 남아있지만 내년엔 주요국이 금리 인하로 불황을 막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선진국 중 일본만 금리인상 사이클에 들어가겠지만 급하게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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