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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하며 가슴까지 잘라”…하마스 생존자들의 충격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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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던 마야 레게브(21)의 친척들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들이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자행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식별하는데 참여한 사람들은 시신에서 다양한 성폭행 징후를 발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연령대도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법의학팀의 마얀 대위는 BBC에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강간 피해를 입었다”며 “상처와 눈물자국 등을 발견했고,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흔적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자신을 ‘애비게일’이라고만 밝힌 다른 군인은 “훼손된 시신이 많아 성폭행 피해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BBC는 “자신의 이야기(피해사실)을 전할 수 있는 살아남은 피해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들의 마지막 순간은 영안실 직원의 증언, 공격 당시의 영상 등을 종합해 모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하마스 공격이 이뤄졌던 노바 음악축제에 있었던 한 여성의 증언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 여성은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가슴을 절단해 거리에 던졌다. 성폭행 도중 그녀의 머리에 총을 쏘는 것까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축제 현장에 있었던 한 남성은 BBC에 “사람들이 살해되고, 강간당하고, 참수당하는 소리와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지 않고도 자신이 들은 비명 소리가 다른 종류의 폭력이 아닌 성폭행임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소리를 들으면서 이건 강간일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한 지원단체를 통해 낸 성명에서 “일부 여성은 죽기 전에 강간을 당했고, 일부 여성은 부상을 입은 채 강간당했으며, 일부 여성은 사망 후 강간당했다”며 “필사적으로 도와주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폭행에 대한 목격자가 여러 명 있다고만 밝혔다.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스라엘 여성권한부 장관 메이 골란은 BBC에 성폭행 피해자 중 몇몇이 살아남았으며 현재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골란 장관은 “생존자는 아주 극소수다. 대다수는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고인들은) 나와도, 정부나 언론 관계자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큰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세 명의 소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죽은척하며 모든 것을 보고 들었는데, 이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BBC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몇몇 피해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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