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2023 호국 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나와 돌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병대에 입소해 2박 3일간 정신력을 강화하고 2024 파리 올림픽의 결의를 다진다.
6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은 18∼20일 경북 포항의 해병대 훈련 시설에서 극기 훈련을 치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체육회 임원과 각 종목 대표 선수 400명이 입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훈련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대한펜싱협회의 최신원 회장이 펜싱 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해병대 동계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운을 떼자 이기흥 회장이 국가대표 전 종목으로 확대하자고 힘을 보태면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단식 때 2024 파리 올림픽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에서 자신을 포함해 국가대표 전원이 해병대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훈련 효과를 장담할 수 없을뿐더러 ‘구시대적 리더십’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 회장은 “해병대 훈련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의미”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악영향을 준다면 당연히 제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도 “아직 훈련 프로그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극기에 초점을 맞춘 군대 훈련보다 강좌 등을 통한 정신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캠프가 진행되는 이달 중순은 전국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외 훈련이 자칫 선수의 부상으로 직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캠프를 통한 정신 무장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불안감 역시 있는 게 현실이다.
국가대표 선수의 해병대 캠프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펜싱 국가대표팀 코치와 선수 등 59명은 2019년 9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해병대 캠프에서 4박 5일간 유격 및 공수 등을 소화했다. 2016년에도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해병대 캠프를 찾아 극기 훈련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앞서 해병대 극기 훈련은 이번 캠프처럼 겨울이 아닌 여름과 가을에 진행된 것이 차이점이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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