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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700억 들인 엔담호…해양사고 발생 시 출동 지연 우려"

뉴스1 윤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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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동서남해안서 준설 작업…준설토 배출 시간 2~7시간 걸려 "

"노후화된 유회수기 교체 안 해…방제분담금 운영비에 써"



26일 부산시 영도구 HJ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국내 최초의 5,000톤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가 명명식을 갖고 있다.(HJ중공업 제공) 2022.5.2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6일 부산시 영도구 HJ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국내 최초의 5,000톤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가 명명식을 갖고 있다.(HJ중공업 제공) 2022.5.2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가 해양 오염사고 발생 시 초동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감사원의 해양환경공단 정기 감사보고서가 6일 나왔다.

엔담호는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700억여원을 들여 건조한 다목적 대형방제선이다. 국내 보유 방제선 중 풍랑경보 상황에서 출항 가능한 1000톤 이상 대형 선박은 엔담호가 유일한데, 평상시에는 운영비 보전을 위해 항만 준설공사에 투입되고 있다.

감사원은 엔담호의 항만 준설공사 범위가 동해안 묵호항에서 서해안 군산항까지로 너무 넓어 준설작업 현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동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엔담호가 묵호항에서 준설 작업을 하던 도중 인천항에서 사고가 발생해 이동할 경우 56시간 소요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고 발생 시 바로 출동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준설 작업을 하면서 배에 쌓아놓은 준설토를 투기장에 배출하고 출동해야 한다. 그런데 준설작업 현장과 투기장이 최대 105㎞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데다 준설토를 배출하는 데 2~7시간이 걸려 출동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투기장 위치나 적재된 준설토 물량 등 상황별로 준설작업 중 세부 출동절차, 승선원의 임무 등을 사전에 마련해 출동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단에서 보유한 해상 오염물질을 수거하는 기름 회수기인 '유회수기' 중 21대는 노후화되거나 방제선에 탑재할 수 없어 조속하게 교체해야하는데 15대를 여전히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공단이 최근 5년간 방제분담금 1186억원에서 방제 장비 확충에 집행한 금액은 33억원(2.8%)에 불과했다. 반면 방제사업과 관련 없는 지원부서 인건비 및 공통경비 등 기관 운영 경비로 462억원(39%)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의 해양폐기물·오염퇴적물 정화사업에서도 문제점이 확인됐다.


공단에서 해당 사업을 수행할 때 투입한 계약업체 선박 14척은 선박검사를 정해진 시기까지 받지 않거나 검사증서를 제출하지 않은 선박, 검사증서의 항해구역을 벗어난 선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계약업체는 위조한 선박검사 증서를 제출하고도 사업에 투입됐다.

이에 감사원은 해당 14척을 사용한 선박 소유자 등에 대해 선박안전법에 따라 고발하라고 통보했다.

이밖에 감사원은 공단이 해양환경 모니터링 사업에서 해양환경 분석·측정능력 미인증 업체에 해양수질 측정결과에 대한 정확도·신뢰도 관리(정도 관리)를 수행하도록 했다며 "검증된 기관에서 정도 관리를 수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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