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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茶브랜드, 불교 이미지 이용했다 뭇매…"종교 상업적 이용"

연합뉴스 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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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커피·차 경쟁 극심…무절제한 브랜딩 제동 필요"
논란이 된 시차의 신제품 '부처의 기쁨'[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논란이 된 시차의 신제품 '부처의 기쁨'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차(茶) 브랜드가 불상 이미지를 차용한 신제품을 내놨다가 '종교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당국의 비판을 받고 출시를 철회했다.

6일 남방도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차 프랜차이즈 '시차'(喜茶·Hey Tea)는 최근 출시 일주일도 안 된 신제품 '부처의 기쁨'(佛喜) 판매를 중단했다.

이 차는 시차와 장시성 징더전의 중국도자기박물관이 지난달 공동으로 제작·출시한 '부처의 기쁨' 티 라테 시리즈였다. 여래불과 보살 조각상을 형상화한 이미지가 포함된 제품이다.

그런데 '부처의 기쁨' 출시 후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시차가 종교를 선전에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남방도시보는 이후 광둥성 선전시 민족종교사무국이 1일 시차를 '웨탄'(約談·예약 면담)한 뒤 해당 업체는 3일부터 판매를 중단했고, 관련 상황에 대한 조사도 동시에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기업·기관·개인을 불러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구두 경고' 행위다.


선전시 민족종교사무국 관계자는 "검토 결과 그들(시차)은 실은 법의 허점을 이용했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지금은 그들을 웨탄할 수밖에 없지만, 웨탄도 법적인 수단 가운데 하나고, 그들 역시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일 저녁에 우리에게 시정 보고를 보내왔고 3일엔 모두 매대에서 내렸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종교사무관리조례'나 '불교·도교 상업화 단속 문제에 관한 약간의 의견', '인터넷 종교 정보 서비스 관리 방법' 등 규정을 통해 종교 이름을 빌린 상업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두고 중국 차 업계에선 과도하고 극심한 경쟁(內卷) 상황이 일으킨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중국 요식업협회의 한 책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커피·차 업체들은 공동 브랜딩과 신제품을 끊임없이 내놨다"며 "가격과 마케팅부터 점포, 원료까지 팽팽히 맞붙으면서 극심한 경쟁이 사실상 업계의 기본 원칙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이 꾸준히 나오니 표면적으로는 시장 전반이 활기차 보이긴 하지만, 장벽이 낮고 모방도 쉽기 때문에 중국 차 업체 모두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방도시보는 "이번 사건을 거치면서 시차뿐만 아니라 전체 업계가 각성해 무절제한 공동 브랜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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