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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보험사, 어려운 처지 놓인 계약자들 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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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계약자와 보험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험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10개 보험사 CEO 및 생명·손해보험협회장이 참석했다.

보험사 간담회는 앞서 개최된 금융지주 및 은행장 간담회와는 달리 일부 보험사만 참여했다. 간담회 자리를 채운 보험사는 생명보험사 5곳(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이다. 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동참할 여력이 있는 대형 보험사 위주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의 두 수장은 지난달 20일 금융지주 회장단, 지난달 27일에는 은행장들과 만나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은 보험업권이 상생금융에 함께해 고금리·고물가로 어깨가 무거운 서민들의 부담을 분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금융위원장에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며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를 도입하면서 주력 상품, 자산 관리 등 영업 전략 변화가 컸던 보험업계가 과열된 경쟁에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금융위원장은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금감원장 역시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며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보험사 및 생·손보협회는 보험업권 간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 보험업계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건의사항도 제기했다.



보험업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거세지면서 보험사들도 분주히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일 자립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저축보험 상품을 내놨으며, 지난달에는 신한라이프가 청년층의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뚜렷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지 않았던 손보업계도상생금융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대형 손보사를 위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는 보험료 인하율은 2~3%대다.

한편 이날 보험사 CEO 간담회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공개로 열린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아마 상생금융 방안도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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