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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업계, 중·저신용 대출·연체율 두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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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목표치 카뱅만 달성 할 듯…업계 "연체율 관리 시급"

인터넷은행 3사가 연말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는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사 제공

인터넷은행 3사가 연말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는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사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을 실천 중인 인터넷은행 업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올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확대할 경우 연체율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 신용대출(무보증) 중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대출 잔액 비중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46%로 각각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60점 이하)에 대한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이들 회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인터넷은행 업계는 연말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는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 금리를 최저 연 4.19%까지 낮췄다. 지난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의 절반 이상이 연 4~5%대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도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최저 연 4.04%까지 인하했다.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상품보다 약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5% 이상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도 새로운 목표치를 부여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토스뱅크를 제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현재보다 5%포인트 가까이 확대해야 한다.

인터넷은행 업계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DB

인터넷은행 업계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DB


문제는 건전성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무리하게 채울 경우 연체율 상승과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평균 신용 대출 연체율은 1.20%. 시중은행 평균 0.43%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더 심각하다. 카카오뱅크 1.68%, 케이뱅크 3.40%, 토스뱅크 4.13%로 평균 연체율이 3.07%까지 치솟은 상태다.


인터넷은행 업계 역시 건전성의 고삐를 죄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각각 0.49%, 0.9%로 연초 대비 대등소이한 수치를 유지 중이다. 2·3분기 대규모 불량채권을 정리한 토스뱅크는 2분기 1.58%에서 3분기 1.18%로 0.40%포인트 낮췄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당연히 중저신용자 포용 금융도 중요하지만, 건전성 관리도 시급한 상황이다"라며 "건전성 관리는 '생존'의 문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에서 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고, (인터넷은행도) 적극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해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연체율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직 인터넷은행 업계의 경우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기 때문에 '성장성'도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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