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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에 “온라인 게시판도 회사와 사전 협의” 공문 보내

한겨레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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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시판도 사전 협의 하라” 공문

노조 “쇄신 요구에 침묵하라고 답변한 것”


지난 4일 아침 카카오 비상경영회의 시작 전 카카오 노동조합이 경영진 쇄신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 제공

지난 4일 아침 카카오 비상경영회의 시작 전 카카오 노동조합이 경영진 쇄신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 제공


핵심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검찰 조사에 이어 임원들의 폭로전으로 내홍에 휩싸인 카카오가 이런 상황에 문제제기를 하는 노동조합에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가 대표이사 명의로 지난 5일 노동조합에 공문을 발송해 “물리적인 오프라인 장소는 물론 사내 온라인 전산망을 이용하여 조합 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회사와 사전 협의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6일 “카카오 노조의 쇄신 요구에 홍은택 대표가 ‘침묵하라’는 공문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전날 회사 쪽이 대표이사 명의로 노조에 보내온 공문에는 “귀 노동조합은 12월4일 오전 회사 로비 일부를 점거하는 형태의 사옥 내 피케팅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월요일 아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앞두고 노조가 벌인 활동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어 회사 쪽은 “회사는 모든 온오프라인 형태의 시설, 장비 장소 등에 대하여 사전 협의 없이 귀 노동조합이 사용, 이용, 점유할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며 “물리적인 오프라인 장소는 물론 사내 온라인 전산망을 이용하여 조합 활동을 진행하고 할 경우 반드시 회사와 사전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조합이 요구한 경영진 면담과 쇄신 과정에 노조 참여 등에 대한 답변은 없다.

서승욱 지회장은 “지난 5년간 조합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조합원 게시판에 수많은 글을 남겼지만, 게시 글에 대한 제한 요구까지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 월요일 비상경영회의 시간에 맞춰 피켓시위를 진행하자마자 홍은택 대표이사 명의로 발송된 첫 공식 답변이 침묵하라는 내용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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