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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5%대 비중, 껑충 뛰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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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금융당국 가계부채 제동 시작
은행들 금리 올리고 시장금리도 뛰어
주담대 5%대 금리 비중 늘어
최근 국내 시장금리와 은행권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23일 서울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금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최근 국내 시장금리와 은행권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23일 서울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금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10월 시중은행의 금리 5%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당시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가 오름세를 타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은행에 금리 인상을 요구했던 때였다. 마침 은행채 금리 상승세까지 겹쳐 연 5%대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의 9월 대비 10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인터넷 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분할상환방식)을 보면 대부분 은행에서 5%대 금리 비중이 한 달 사이에 뛰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NH농협으로 9월 1.3%에서 10월 17.5%까지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0.5%→6.5%, 신한은행은 3.6%→6.1%, 우리은행은 2.3%→4.8%, 국민은행은 0.3%→2%로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중 카카오뱅크도 0.2%→6.7%로, 5%대 금리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주담대의 99%가 4%대 금리로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10월 들어 금리가 오른 게 체감될 정도로 5%대 주담대가 늘어났다"고 했다.

올해 내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1~11월까지 총 46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7월부터 11월까지 총 29조9000억원이 나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은 5조9000억원으로 10월(5조8000억원)과 비슷하고, 8월(7조원)과 9월(6조1000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은행권 주담대는 실수요자 대상 정책자금 대출 위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월만 봐도 전체 5조9000억원 중 특례보금자리론, 디딤돌, 버팀목 같은 정책자금 대출이 4조8000억원이고,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1000억원에 그쳤다.


금리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2월 들어선 주담대 금리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지난 5일 주담대 금리는 혼합형이 3.76~6.77%였다. 지난달 1일 4.39~6.39%에 비해 하단과 상단 모두 0.6%포인트가량 내려왔다.

금융위원회는 빠르면 이달 중 '주담대 대환대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5월 선보였던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의 확장판이다. 곧 주담대 차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으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은행별로 비교하고 싼 이자를 제공하는 곳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다른 은행에 고객을 안 뺏기려면 승부를 걸 방법은 금리 인하밖에 없다"며 "작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기에 비싼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출한 지 3년이 안 된 차주들은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고려해 옮겨타는 게 이득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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