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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서 우크라 지원 두고 대립 고조…공화당 의원들, 상원 브리핑서 퇴장

헤럴드경제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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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화상연설 막판 취소

하원의장, 美국경문제와 처리 연계 입장

공화당 상원의원 “자국 안보가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안보보다 후순위일 수 없어”
5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밋 롬니 상원의원이 취재진에게 답변하는 모습. [EPA]

5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밋 롬니 상원의원이 취재진에게 답변하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우크라이나가 미국 의회에 자국 군사 지원 방안이 포함된 미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을 시급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산 처리를 놓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우크라이나 지원 등 예산에 대한 절차 투표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청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브리핑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해서 직접 예산 통과를 호소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막판에 일이 생기면서 젤렌스키가 브리핑에 참석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불참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지 않았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기밀 브리핑에서 퇴장했다. 공화당 소속인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협상을 성사시키는 데 필요한 상황을 논의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들은 브리핑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등에 대한 패키지 지원 예산 처리의 조건으로 미국 남부 국경에서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은 상원에서 “우리의 안보가 동맹국은 물론 우크라이나나 이스라엘의 안보보다 후순위일 수는 없다”며 예산안 통과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6일 예산안에 대한 절차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절차투표가 성사되려면 전체 100명 중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공화당(49명)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통과하기는 상원보다 더 어려운 셈이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은 미국 국경 보안법을 혁신적으로 변경하는 데 달렸다”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의 조치가 없을 경우 올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낼 재원이 바닥난다”라면서 조속한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인도·태평양, 미국 국경 지원 등에 필요한 추가 재원을 패키지로 묶은 1060억 달러(한화 약 142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을 미국 의회에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 상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것보다 50억달라 정도 더 많은 1100억원 규모의 패키지 예산안을 공개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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