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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新 에이스' 이소희-백하나 "만족스러운 1년…파리까지 정진"

뉴스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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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복식 세계 2위…결성 1년 만에 항저우 銀

이소희 공격력에 백하나 수비력 더해 시너지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왼쪽). ⓒ News1 문대현 기자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왼쪽).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조는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조합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전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의 전망도 밝아졌다.

이 조합의 시작은 갑작스러웠다.

지난해 9월까지 이소희는 신승찬(29·인천국제공항), 백하나는 이유림(23·삼성생명)이 파트너였다. 한 달 뒤인 10월부터 조합이 바뀌었는데 호흡이 좋을지는 미지수였다. 6살의 나이 차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결성 1주일 만에 나선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아예 동반자로 확정됐다.

이소희-백하나는 올해 독일 오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인도네시아 오픈을 차례로 석권했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2위까지 치솟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꺾으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비록 개인전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을 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투지 넘치는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이소희와 백하나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천칭천-자이판과의 경기에서 져 은메달을 확정지은 후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소희와 백하나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천칭천-자이판과의 경기에서 져 은메달을 확정지은 후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시안게임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크게 알린 이소희-백하나는 5일 2023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도 받았다.

시상식 후 뉴스1과 만난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지나간 1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소희는 "1월부터 많은 대회를 나가면서 랭킹 포인트를 쌓느라 둘 모두 고생 많았다.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 생각보다는 순탄했다"고 회상했다. 백하나는 "(이)소희언니따라 정신 없이 하다 보니 1년이 끝났다. 힘들지만 만족스러운 한 해"라고 웃었다.


1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미디어를 포함한 여론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킴콩조'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를 주목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이소희-백하나가 결승에 올랐다. 비록 금메달은 못 땄지만 결성 10개월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백하나는 "사실 스스로도 우리가 개인전 결승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그러나 막상 결승에 오르니 2관왕 욕심이 나더라"며 "1세트 초반 우리가 앞섰는데 역전패해 정말 아쉬웠다. 상대가 단체전에서 우리에게 진 뒤 눈에 불을 켜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직 국내에서는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의 인지도가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아시안게임 활약에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이소희-백하나로서는 아쉬울 법도 하지만, 낮은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소희는 "킴콩조는 2019년부터 여자복식을 대표해 온 조합이다. 우리가 단기간에 랭킹을 끌어올리긴 했으나 냉정히 저력면에서는 킴콩조가 더 낫다"며 "아직은 따라가기엔 먼 대상이다. 우리도 킴콩조처럼 꾸준히 오래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이제 이들은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지금의 기세를 유지하되 막판 집중력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백하나는 "경기를 하다 보면 소희언니의 공격력을 상대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을 느낀다. 나는 많이 뛰는 게 자신 있다"며 "지금처럼 호흡을 잘 맞춘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소희 역시 "아마 앞으로 더 큰 굴곡을 겪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역경을 잘 헤쳐온 만큼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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