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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말 청소년 노리는 '대리입금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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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금리 소액 대출 피해 최다

올 7월 18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로 한 시민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올 7월 18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로 한 시민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 중학생 박모 양은 게임을 하다 3만 원 짜리 아이템을 대리로 구매해 주겠다는 A씨의 SNS 채팅을 받았다. 먼저 구매해 주는 대신 이틀 뒤 6만 원을 갚으면 된다는 A씨 말에 넘어가 아이템을 구매했다. 하지만 이틀 뒤 카톡으로 6만 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시간당 2000원씩 연체료를 부과하고, SNS 등에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박 양은 결국 A씨가 연결해 준 불법대부업자에게 6만원을 빌려 상환, 협박에 시달리다 4일 후 이자와 연체료를 포함한 9만 원을 상환했다.

대출이 안 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리입금 피해 사례다.

서울시는 연말연시와 방학을 앞두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준다고 접근하는 불법대부업자의 고금리 소액대출 피해가 심각하다고 5일 밝혔다.

올 1~10월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에 대부업과 관련해 접수된 피해사례 253건을 분석한 결과, 고금리 소액대출 상담이 142건(56.1%)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채권추심은 31건(12.3%)에 이르는 등 전체 상담 중 68.4%가 고금리 대출에 따른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42%, 20대 이하 32%, 40대 16%, 50대 이상 11% 순이었다.

고금리 소액대출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온라인 대부 중개 플랫폼에 접속해 상담글을 게시하거나 광고업체에 전화를 유도하고, 30만 원 내외 소액을 7일 이하 단기로 대여했다. 이후 채무자의 체크카드, 스마트 출금 인증번호 등으로 이자 상환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다.

상환일을 넘기면 추가 대출로 1~2달 만에 이자가 원금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상환이 지연되면 불법 채권추심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10대들에게는 게임 아이템, 아이돌 굿즈를 구매해준다며 SNS나 메신저를 통해 접근하는 대리입금 피해도 많았다. 시간당 지각비·수고비 등 명목으로 고금리 이자를 요구하고, 기간 안에 상환하지 못하면 사진·개인정보 유출, 폭행, 협박으로 이어졌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출 실행 전 등록 대부업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주변에 알려질까 걱정돼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응 방법에 따라 즉시 신고해야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불법대부업 피해를 당한 경우 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자가 제출한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이자율을 계산, 대출 원리금을 초과 지급했다면 부당이득금 반환, 잔촌채무 포기 등 방식으로 구제 지원한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최근 SNS, 메신저 등을 즐겨 이용하는 청소년과 사회초년생을 노리는 불법 소액대출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과 함께 온라인 대부 중개 플랫폼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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