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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마트팜 AI 활용 낮아… 전문가 진출 이끌어내야” [심층기획-‘기정학(技政學) 시대’ 강소국 네덜란드를 가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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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웅 농촌진흥청 연구관 인터뷰

“한국선 ‘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 더뎌
IT·AI 전문가에 당근책… 참여 독려해야
장점 많은 ‘유리온실’ 시설 장려 고민을”
“우리나라도 훌륭한 데이터 과학자들이 많죠. 하지만 그분들이 주로 판교에만 계신다는 게 안타까운 점이죠.”

지난달 9일(현지시간) 바헤닝언대학교 연구소(WUR)에서 만난 정민웅(사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소속 연구관은 한국 스마트팜 산업의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네덜란드에 못 미치는 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연구관은 WUR에 파견돼 한국 농·축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네덜란드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정 연구관은 “한국에도 엔펙 같은 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네덜란드처럼 스마트팜에서 축적한 작물 데이터를 바로 분석할 AI 시스템 구축이 더뎌 사진과 영상이 그대로 쌓여 있기만 한다”며 “아직 농업 분야에 진출한 AI 전문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농업이 나라 경제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보니 이 분야에도 IT(정보기술)·AI 전문가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정 연구관은 “당장 이곳 엔펙의 총괄 책임자도 농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자”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관은 “한국의 농업이 IT·AI 전문가들이 진출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산업이라고 생각하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기자가 “아닌 것 같다”고 답하자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 전문가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지리적 여건, 금전적 보상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내년부터 엔펙 시설을 이용해 콩 육종 관련 연구·개발(R&D)을 시작한다. 농진청 국제공동연구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과제다. 정 연구관은 “네덜란드 스마트팜의 AI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노하우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관은 스마트팜의 경제성과 친환경성도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주요 농산물인 토마토를 노지에서 재배할 경우 1㎡당 생산량은 6㎏ 정도가 나온다. 그러나 스마트팜은 같은 면적에서 80㎏을 수확할 수 있다. 수확량이 13배나 많은 것이다.

반면 스마트팜의 농약 사용량은 노지보다 적다. 토마토 1t을 생산할 때 노지는 1.2㎏의 농약을 쓰지만, 스마트팜은 0.1㎏이면 충분하다. 물 사용량도 스마트팜이 훨씬 적다. 상추 1다발을 생산할 경우 노지는 물 60L가 필요하지만, 스마트팜은 0.25L면 된다.


정 연구관은 “네덜란드 정부는 이러한 스마트팜의 장점을 부각시켜 많은 농민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유리 온실 시설에도 확신을 갖고 투자하도록 했다”며 “우리가 배워야 할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헤닝언=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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