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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인데 천연가스 급락… ETN 수익률도 ‘극과 극’

조선일보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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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Data]
난방용 가스 수요가 많은 겨울이 찾아왔지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천연가스 가격에 연동된 금융 상품들의 가격도 일제히 출렁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380종 상장지수증권(ETN) 가운데 한 달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가격이 51.3% 폭락했다. 이 상품은 천연가스 가격 등락에 따라 배율 약 2배로 가격이 움직인다. 그런데 같은 기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MMBtu(열량 단위)당 3.58달러에서 2.81달러로 22%나 떨어지자, 수익률이 함께 미끄러진 것이다.

한 달 수익률 하위 2~8위도 모두 이와 유사한 ‘천연가스 레버리지(2배) ETN’으로, 가격 하락률이 50%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이른바 곱버스(2배 인버스) ETN은 수익률이 치솟았다. 예를 들어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ETN’은 한 달 수익률이 86.3%였다. 연동되는 방식이 정(正)방향이냐, 역(逆)방향이냐에 따라 수익률이 극과 극으로 갈린 것이다.

통상 겨울엔 날씨가 추워 난방 수요가 많아지게 마련인데, 왜 천연가스 가격은 떨어지는 걸까. 전문가들은 “주요 가스 수입국이 겨울을 대비해 재고를 사상 최대급으로 많이 쌓아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가스 수요량이 많은 유럽에서 재고 물량은 보유 한계의 99%까지 찼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또 이번 겨울에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측돼, 가스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한 요인이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겨울에 천연가스 수급 차원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분쟁이 격해지면 지정학적 위기감이 가스 가격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순 있다”고 말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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