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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이 밑거름 되길"...고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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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의 희생으로 소방관들이 안전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간곡히 바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모곡이 흐르고 태극기에 덮인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해가 영결식장으로 천천히 들어옵니다.


장내가 숙연해지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는 추모객들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소방관들도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을 떠올리며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대학 때부터 단짝인 고인의 동기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읽으며 늘 충실했던 고인을 추모합니다.


[장영웅/고(故) 임성철 소방장 동기 :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달려갈 것이고 그때마다 너를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갈게.]

임 소방장의 어머니는 고인의 동기를 끌어 앉으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려고 귀향할 정도로 착한 아들이었던 임 소방장.


이제는 그를 다시 볼 수 없기에 어머니는 웃고 있는 아들 영정에 손을 흔들고 손 하트를 보여주며 아들을 떠나보냅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희생으로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간곡히 바랐습니다.

[임영준/고(故) 임성철 소방장 아버지 : 아들의 희생과 청춘이 밑거름이 되어 소방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면 저희 가족은 그것으로 만족하고…]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은 젊은 소방관의 희생은 인력 부족 때문이라며 정부가 소방관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해 들어가는 소방 인력만큼은 충원과 증원 그 기조로 바꾸어 줄 것을 현장 목소리를 수용해 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하고 싶습니다.]

고 임성철 소방장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한 뒤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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