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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씨 마른 남해 '죽방렴' 어업...30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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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남해의 '죽방렴'은 멸치잡이 전통 어구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멸치를 구경하기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에 설치된 깔때기 모양의 대나무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전통어구인 죽방렴입니다.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습니다.

주로 멸치잡이에 사용하는데, 올해에는 멸치가 씨가 마른 수준입니다.


지난해까지 하루 평균 100kg가량의 멸치를 잡았지만 올해는 4분의 1수준에 그쳤습니다.

어민들은 30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망연자실합니다.

[박대규 / 죽방렴 자율관리공동체 위원장 : 이맘때쯤 되면 멸치가 죽방렴 가득 차서 사흘 나흘 날라야 하거든요. 그렇게 가공한다고 힘들었는데 올해에는 정어리 때문에 멸치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죽방 멸치 어획량은 점점 주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0년 55톤, 2021년에는 31톤, 지난해에는 30톤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고수온 등을 이유로 보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성용 / 남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평년 대비 1.5에서 2.5도 높은 이상 고수온 영향으로 멸치 어군들이 남해 주 어장 밖으로 분산됐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내년에 세계농업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금어기 시기 조정과 멸치 어자원 보호 대책 등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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