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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 오빠 “‘명함 나왔다’ 자랑하던 내 동생, 생일까지 버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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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피해자 배모 씨의 생전 모습(왼쪽)과 약에 취한 채 차를 몰다 사고를 낸 신모 씨가 현장을 떠나기 직전 차에서 내리는 모습. MBC·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해자인 20대 여성 배모 씨가 지난달 25일 숨진 가운데, 유족이 숨진 배 씨를 떠올리는 한편 가해자와 합의할 생각이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숨진 피해자 배 씨의 오빠는 1일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의자) 그 사람이 사고 내고 유튜브에 나가거나 TV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거 보고 일단 아무것도 저희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확신이 섰다”고 밝혔다.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혐의를 부인하던 사건 피의자 신모(28) 씨는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야 변호사를 통해 사과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연락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배 씨를 치어 뇌사 상태에 빠트렸다.

평소와 다름없던 퇴근길, 약에 취한 신 씨가 몬 차에 변을 당한 배 씨는 뇌사에 빠진 지 115일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유족에 따르면 배 씨는 고향인 대구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지난해 영화배급사에 합격해 서울로 올라왔다. 유족들은 배 씨가 사고 한 달 전 고향에 내려온 게 마지막 만남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배 씨 오빠는 “(일이) 재밌고 주변 사람들도 다 좋은 것 같다고 그리고 동생 사고 나기 전에 자기 명함 나왔다”고 자랑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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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캡처


이어 “오빠 노릇도 잘 안 하고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이제 와서 이렇게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앞서 동생과 같은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사건을 더 많이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해 그는 “동생이 25일에 돌아갔는데 24일에 생일이었다. 살 수 있는 게 원래 3개월 정도가 최대라고 했는데 한 달 동안 자기 생일까지 기다려줬다”며 조금이라도 버텨준 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를 내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가해자 신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으로 지난 9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전 인근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빙자해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 차례 투여받았으며, 비틀거리며 병원에서 걸어나와 곧바로 차를 몰았다.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것에 대해 신 씨는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러 갔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그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을 맞추기 위해 현장을 떠났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도 신 씨는 “도주 의도를 갖고 현장을 벗어난 게 아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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