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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월 3조원 피해… 불법 만화 유통 사이트, 카카오엔터에 덜미

조선일보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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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만화 불법 유통 사이트로 꼽히는 ‘M’(가칭)을 운영해 온 일당의 덜미가 잡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일 “세계 커뮤니티에 남겨진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의 직간접적 정보들을 취합해 데이터베이스화했고, 데이터 조합을 바탕으로 M 사이트 최초 설립자를 포함한 운영자 3명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만화 강국 일본 등 M 사이트로 피해를 당한 국가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한 다음,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해외에 기반을 둔 M 사이트가 그간 세계 만화 시장에 수조원대 피해를 끼쳐온 것으로 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M 사이트의 페이지 뷰는 약 150억회다. 이 기간에 일본 만화 약 2만개, 한국 만화 약 7000개 등이 불법 유통됐다.

권영국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법무팀 차장은 “M 사이트 폐쇄는 글로벌 만화 업계의 숙원이었다”라며 “M 사이트의 한 달 기준 글로벌 피해 금액 규모는 조회 수와 회차별 대여 금액으로만 단순 추정해봐도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웹툰 등 만화 불법 유통 문제가 심각해지며, 업계의 대응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웹툰 불법 유통 시장 규모는 8427억원으로 전년보다 53.6% 커졌다. 2018년 국내 최대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구속됐지만, 국제 공조가 필요한 해외에 서버를 둔 유사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 불법 유통 대응 전담팀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불법 유통 사이트에서 차단한 웹툰, 웹소설의 수만 약 1420만건이다. 네이버웹툰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추적 시스템 ‘툰레이더’를 활용하고 있다. 창작물에 심어둔 추적용 정보를 통해 불법으로 유출한 이들을 찾아내고, 해당 계정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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