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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큰 수리비…'새 때문에' 1100억 스텔스기 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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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가 훈련을 하다 독수리와 부딪혀 결국 2년 만에 퇴역하게 됐습니다. 1100억원에 사온 건데, 수리비가 1400억원이나 드는 걸로 추산됐기 때문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4일, 청주기지에서 이륙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비행 도중 독수리와 충돌했습니다.

무게가 10kg인 독수리는 기체와 충돌한 뒤 기체 차단벽까지 뚫고 좌측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 다른 장비들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당시 F-35A는 시속 900㎞의 빠른 속도로 비행 중이었는데, 독수리와 충돌할 때 충격량은 약 30톤에 달했습니다.

[신옥철/당시 공군참모차장 (2022년 1월 5일 / 국방위원회) : 항공기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조종사가) 항공기 이상을 느껴서… 조종간하고 엔진만 정상이었고 나머지 모든 장비는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조종사가 활주로에 비상착륙하는 데 성공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공군은 정밀조사를 벌인 끝에 이 전투기를 퇴역시키기로 어제(30일) 최종 결정했습니다.

엔진과 각종 전자장비 등을 수리하는데 1400억원이 드는데, 전투기 구입 비용인 1100억을 훌쩍 넘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완전히 수리하는데 4년 넘게 걸리고, 고쳐도 안전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스텔스기는 2020년 도입됐는데, 불과 2년 만에 퇴역하는 셈입니다.

공군은 정비사 훈련 장비로 쓰는 것을 포함해 이후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현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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