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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부터 양석환까지 486억 쐈다… 두산의 올인, 이제는 수확의 계절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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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쓴 두산은 여러 측면에서 저력이 돋보였다. 프런트 오피스의 준비, 벤치의 전략도 중요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선수들, 그리고 그 좋은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클럽하우스의 문화였다.

머리가 아팠던 시점도 있었다. 힘을 합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그 좋은 선수들이 차례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동시다발적이었다. 이는 두산에 앞서 왕조를 건설했던 SK와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한편으로는 하필 그 시점에 두산 모기업의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모기업의 사정이 좋았어도, 다 잡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었다.

잡은 선수도 있고, 오재일 양의지 최주환처럼 팀을 떠난 선수도 있었다. 불가피한 선택과 집중이었다. 그런데 두산은 2021년을 앞둔 오프시즌부터 시장에 어마어마한 실탄을 뿌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90’ 멤버의 핵심으로 뽑혔던 외야수 정수빈과 내야수 허경민의 FA 계약이 시발점이었다. 정수빈은 6년 총액 56억 원, 허경민은 4+3년 총액 85억 원에 계약하며 두산의 기지개를 알렸다. 놓친 선수들은 있지만 팀을 이끌어 갈 핵심은 지켰다.

당시 두 선수의 계약 규모는 세간의 예상보다 더 컸다. 그만큼 두 선수의 팀 내 가치를 두산이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의 투자는 계속 이어졌다. 2021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좌타 거포 자원인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좌타 거포는 키우기 어렵다는 계산이 있었고, 이미 잠실에서 능력을 과시한 김재환은 놓칠 수 없는 자원이었다. 힘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두산의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2년 겨울에는 두산 왕조의 주역 중 하나이자, 2019년 시즌을 앞두고 NC와 FA 계약을 해 팀을 떠났던 ‘양의지 리턴’을 기어이 성공시킨다. 4년 총액 152억 원, KBO리그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안겼다. 전력 강화는 물론, 두산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2023년 겨울에도 또 하나의 대형 계약이 나왔다. 11월 30일 팀 중심타자인 양석환과 4+2년 총액 78억 원에 계약했다. 구단 내부에서 전략이 서자 이를 기민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아주 긴 ‘밀당’ 없이 양석환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직 2024년 프리에이전트 시장이 끝나지는 않았으나 아마도 최고액 계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 4년 연속 큰손이 된 것이다. 두산이 최근 4년간 FA 시장에서 5명의 선수에게 쏟아 부은 돈만 합쳐도 총액 486억 원이다.

두산은 양의지의 영입으로 샐러리캡 사정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의지 연봉의 상당 수가 계약 기간 후반부에 집중되면서 앞으로도 면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양석환을 잡아 팀 전력을 유지했고,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을 지원했다. 양의지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지배력이 살아있을 때 반드시 우승을 한 번 더 하겠다는 의지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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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건은 이 투자가 팀이 바라는 ‘우승’이라는 성과로 돌아올 수 있느냐다. 결국 이렇게 대형 투자를 한 5명의 선수가 팀의 중심을 이뤄 후배들을 이끌어 원하는 성과로 끌고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샐러리캡 제도 하에서 팀의 유동성이 굉장히 무거워지고, 정작 써야 할 곳에 돈을 쓰지 못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의 스코어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올해 팀에 돌아와 성적은 물론 무형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큰 영향력을 미친 양의지와 같은 성공 사례가 있다. 양의지는 올해 129경기에 포수 및 지명타자로 나가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0이라는 명불허전의 기량을 뽐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아직 하락세를 느끼기 어렵다. 허경민도 계약 직전 3년 성적보다는 다소 떨어져도, 전반적으로 기대했던 성적과 크게 엇나가지는 않고 있다. 3년간 아주 큰 부상 없이 387경기에 나갔다.

최근 2년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정수빈은 올해 공격 성적이 반등함과 동시에 여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투자 가치를 증명했다. 남은 계약 기간의 성적이 전체 성적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대로 김재환은 전체적인 타율과 공격 생산력이 하락세를 그려 남은 2년 분전이 필요한 상태다. 최대 6년 계약을 한 양석환도 결국은 계약 초기에 투자 금액을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 두산의 대형 투자가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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