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SkyCoral)'을 30일 공개했다. 올해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았던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된 색상으로, 앞으로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굿즈를 통해 '스카이코랄' 색상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시는 2008년 단청빨간색·꽃담황토색·한강은백색 등 총 10가지 '서울색'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시내 경관을 정제하기 위한 환경색을 위주로 선정,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2024 서울색 [사진=서울시] |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비롯한 서울색 '스카이코랄'은 ▲내년 서울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면서도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색, 이 세 가지 기준으로 선정했다.
서울색 개발에 앞서 시가 최근 시민의 일상 속 주요 관심사와 장소를 교차해 '2024년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트렌드'를 예측, 도출해 낸 키워드는 '한강'이었다. '한강'은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잦아든 2022~2023년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장소로 조사됐다.
시민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저녁 5~7시였다. 6~9월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검색량이 급증한 데서 첫 번째 '올해의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관광명소 해시태그' 상위 14개 키워드 중 4개가 '한강'과 연관돼 있으며 ▲서울야경 ▲한강야경 ▲서울노을 ▲한강노을 ▲핑크빛하늘을 모두 합해 약 40만건이 검색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빛 적용 경관조명(서울시청) [사진=서울시] |
앞으로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기획상품)에도 활용된다. '스카이코랄' 색값으로 변환한 서울빛 조명은 이날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일제히 점등, 내년까지 서울 시내 야간명소를 물들일 예정이다.
또 도심 겨울축제 '서울윈타 2023' 개막 전날인 12월14일까지 매일 저녁 8~10시 정각 30초씩 '서울색'을 표출하고 향후 신행주대교 등 한강 27개 교량,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
기업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도 '스카이코랄'을 만나볼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하지훈 작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출시한다.
시는 앞으로 서울색을 경관 개선, 굿즈 제작, 조명 연출 등 공공·민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활성화하는 한편 책 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프로그램과 연계한 '서울색 페스티벌'을 추진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 x 하지훈 작가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미니 소반 [사진=서울시] |
시는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하는 팬톤, NCS, WGSN처럼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 한 해의 이슈 등을 반영해 '서울색'을 지속 선정함으로써 도시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의 매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 서울색' 개발에는 색채뿐 아니라 환경·시각·패션·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김현중 서울시 디자인 명예시장은 "서울색은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색으로, 특히 '시민의 삶'을 담는 데 충실해야한다"며 "관광·문화 등 산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밝고 매력적인 색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자문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 다채로워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매력 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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