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LG에너지솔루션이 내달 1일 설립 3주년을 맞는다. LG화학 전지사업부에서 출발했지만 30여년의 기술력으로 단기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명실상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손꼽는 배터리업체가 됐지만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재조명해보고 '2.0시대' 과제와 해법을 모색해본다.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들이 오창 공장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설립 3주년을 맞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연평균 성장률(CAGR·매출액 기준)이 40%가 넘는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어떤 국내, 해외 기업보다 빠른 성장이다. 지난해에는 IPO(기업공개)까지 성공하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시가총액 2위의 위치를 차지했다.
우리 경제의 다음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산업의 '맏형' 답게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도 어떤 글로벌 기업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리더십을 교체하며 2기를 준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3년을 숫자로 들여다봤다.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는 것은 역시 실적이다. 2020년 12월1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갈라져 나온 LG에너지솔루션은 설립 원년인 2020년 매출 12조5700억원, 영업손실 2890억원을 기록했다.
다음해 매출 17조8520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을 2022년에는 매출 25조5990억원, 영업이익 1조214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까지만 누적 매출 25조7441억원, 영업이익 1조82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올해는 35조1009억원, 영업이익 2조6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증권업계 컨센서스) 설립 당시 목표했던 '2023년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는 결과다.
실적은 올해 증권업계 추정치. |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3.1%에 이른다. 설립 당시 목표는 33% 수준이었다. 물적분할한 기업임에도 연평균 40%를 훌쩍넘는 고성장을 보이는 제조기업은 전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들다. 알렉산드르 이조시모프 전 빌펠콤 CEO가 2008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제시한 '초성장(hypergrowth)'의 정의인 연평균 성장률 40% 기준도 뛰어넘는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TSMC은 최근 3년새 약 21%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표기업인 넷플릭스도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은 25% 수준이었다.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는 연평균 성장률이 60%를 상회했고 아이폰을 출시한 2008년 이후 애플은 5년간 연평균 53%의 성장을 보인 바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공세가 매섭지만, 기술력이 월등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량과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생산능력도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2020년 120GWh 수준이었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300GWh수준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40GWh의 배터리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고성능 전기차 1대 생산을 위한 배터리 용량이 80kWh 임을 고려했을 때, 540GWh는 전기차 67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2020년 한국 오창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중국 남경,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4개 생산기지를 가동 중이었으나 현재는 그 숫자가 14로 늘었다. 2020년 150조원 수준이었던 수주잔고는 10월말 기준 500조원으로 늘어났다. 6월 말까지 수주 잔고는 440조원 수준이었지만 10월 초 일본 도요타 등과 계약이 포함되면서 60조 원이 늘어났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에만 4조2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임직원 수는 2020년 약 2만2000명(국내 7000명·해외 1만5000명)에서 3만4177명으로 늘어났다. 국내는 1만442명(30.5%), 해외 임직원은 2만3735명(69.4%)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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