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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무대응·혁신위 내부 불만·설화…인요한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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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용퇴론' 4주 가까이 침묵…최고위 보내도 의결 가능성 낮아
내부선 조기해체설까지…"총선 승리 위해선 혁신위에 힘 실어야"
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혁신위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를 초청,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2023.11.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반환점을 돈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위기를 맞았다.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의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한 후 4주 가까이 지도부가 2·3·4·5호 안건을 의결하지 않고 있는 와중에 혁신위원 3명 사퇴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설화까지 더해지며 인 위원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29일 혁신위 등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지난 27일 한국노총과 면담과 혁신위 회의를 취소한 후 사흘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앞서 그는 26일 충남 태안의 한 행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여기에 인 위원장이 지난 3일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을 내놓았지만 27일째 아무런 호응이 없는 상황이다. 지도부와 주류 세력의 무응답으로 핵심인 '중진 용퇴론'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이어 리스크가 터지면서, 출범 초기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순항하던 혁신위가 사실상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김기현 대표는 지난 주말 지역구인 울산을 찾아 3차례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열고 "대통령과 하루에 3~4번씩 전화도 한다"며 윤심(윤 대통령 마음)을 강조했다. 혁신위의 요구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과정에서 인 위원장이 지도부와 혁신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혁신위 내부에서 나왔다. 최근 회의에서는 한 혁신위원이 '혁신위는 시간끌기용'이라고 말한 데 반발하면서 민간 혁신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당내 혁신위를 옹호하는 세력이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점도 위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용퇴 압박을 받는 지도부나 중진들은 혁신위가 이상론만 내세우고 있다며 불만을 내비치고 있고, 비윤(윤석열)계에선 인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지도부와 중진들이 혁신위의 요구에 4주 가까이 반응하지 않자, 혁신위는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을 오는 30일 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에 송부하기로 했다.

다만 최고위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지도부는 개별 의원의 거취는 선택의 문제이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천 관련 안건들도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 권고안이 최고위에 넘어간 후에도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혁신위가 활동 기한(12월24일) 전에 해산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조기 해체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사퇴설이 돈 혁신위원들은 지난 23일 혁신위원회 회의 직후 인 위원장에게 '더 이상의 혁신위 활동은 무의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내부에선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기해체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인요한 혁신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설화로 흠이 생기긴 했지만 혁신위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에 대한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서 비롯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엄 소장은 "혁신위가 혁신 드라이브를 걸면서 총선 비전을 확보하는 게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며 "혁신위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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