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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의 연이은 ‘암컷’ 표현 논란에 태영호 “북한에서도 안 그래…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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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발언에 “어떤 인식인지 보여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공개된 자리에서의 ‘암컷’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북한에서도 여성을 동물에 비유하며 폄훼하는 건 없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최 전 의원의 사고 의식 수준을 심각히 우려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민형배 의원의 출판기념회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에서의 연이은 최 전 의원의 ‘암컷’ 표현 관련 질문에 “적어도 공인은 이런 발언을 하면 안된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이어 “공인이 여성들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라며 “국민에게 주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북콘서트에서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정부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하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거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그룹이 쫓겨나지 않나, 특정 시기에 이용하고 버리는 걸 수시로 하는 게 침팬지 같다’던 조 전 장관의 발언 등에 “희한하죠”라며 “윤핵관 보면 유인원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고 그러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최 전 의원은 “저는 유시민 선배 견해에 반론이 있다. 유시민 선배는 그걸 하나 놓친 것 같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고, 조 전 장관과 좌중들의 웃음에 그는 “천천히 생각해보시라. 무슨 말인지”라고 말을 더했다. 민 의원의 광주 출판기념회에서 ‘암컷들이 설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 하루 전날의 일로, 전주에서의 최 전 의원 발언은 뒤늦게 알려졌다.

민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한국 정치를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한 사회자 발언에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는 언급으로 당원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추가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최 전 의원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태 의원은 아울러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최측근으로서 보좌한 사람이고 우리나라의 법무부 장관까지 한 사람 아닌가”라며 “어떻게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웃어넘기나”라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물론 북한에서는 ‘여성은 꽃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상징적으로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 이런 표현이 있는데 ‘침팬지 무리’라는 발언은 입에도 올리기 힘들다”며 “공인의 입에서 이런 발언과 반응이 나온다는 게 참담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와 함께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올라온 ‘윤석열 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놓고 보면 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 할 것’이라는 글을 놓고도 태 의원은 “우리나라의 민주화 수준이나 국격에 비춰볼 때, 계엄령이 가능하겠느냐”며 “너무나 과거에 몰입되다 보니까 (민주당 의원들) 본인들 자체가 무슨 발언을 하는지 또 국민의 눈높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서울 강남갑을 지역구로 둔 태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의 지도부와 중진 등을 향한 ‘희생’ 촉구에 “앞으로 총선 체제에 들어갈 때도 ‘선당후사’ 원칙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이 바라는 곳 또는 당에서 요구하는 곳에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험지 출마’를 완전히 거부하진 않는다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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