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족배상금 노린 피싱범 눈치 빠른 은행원 신고로 덜미

은행원의 신고가 5·18 유족으로부터 배상금 7000만원을 빼앗으려던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막았다.

28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창신파출소는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의심된다는 은행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고객을 파출소로 데리고 가 전후 사정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검사를 사칭한 피싱범으로부터 '통장이 불법적으로 도용됐으니 유치장에 가기 싫으면 현금을 인출해 검찰 수사관에게 전달하라'라는 연락을 받고 은행에서 7000만원을 찾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싱범은 사전에 피해자에게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보낸 후 악성코드를 심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피싱범이 피해자의 휴대폰을 원격 조종해 피해자가 최근 5·18 국가유공자 배상금을 수령한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는 불상의 피싱범과 SNS로 대화를 나누다가 보내온 링크를 클릭해 개인정보가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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