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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모시고 좋은일 많이 생겨서”…1400년 불상에 中주민이 한 짓

매일경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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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된 불상에 주민들이 페인트칠을 해 훼손한 황당한 일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사진출처 = SCMP]

1400년 된 불상에 주민들이 페인트칠을 해 훼손한 황당한 일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사진출처 = SCMP]


1400년 된 불상에 주민들이 페인트칠을 해 훼손한 황당한 일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주민들은 부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같은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쓰촨성 난장현에서 고대 마애불에 누군가 무단으로 페인트칠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마을 주민이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해당 불상에 빨간색, 초록색 등의 페인트로 칠을 했다.

SCMP에 따르면 이 불상은 1400년 된 것으로 지난 2021년 발견돼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해당 불상 보고서에는 “이 불상이 1400년 전 북위시대(386~534)에 제작된 것으로”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위 말의 마애불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쓰촨과 중원 북방지역간 불교·예술 교류를 밝히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재 훼손에 난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는 즉각 일반인들의 출임을 금지시키고 복원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한 관리인은 “도착했을데는 이미 손 쓸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조사 결과 현지 주민인 왕모씨와 그의 딸 리모씨가 지난 13일 인근 마을 주민에게 부탁해 불상에 페인트칠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왕씨는 “부처님을 모시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겨 감사의 의미로 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공안은 “훼손 목적이 아닌 신앙심 때문이라고 한 만큼 높은 수위의 처벌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석조 유물은 한 번 훼손되면 원래 상태로 복원이 어렵다”며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이같은 일은 간혹 발생한다. 대부분 마을 사람들이 자금을 지원한다. 실제 쓰촨성 문화유적국은 2018년에 안웨현의 불교와 관련된 동굴에 있는 고대 조각상 13개가 “부적절하게 수리되고 심하게 칠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문화 유물 보존법은 유물에 대한 수리 및 개조 작업은 먼저 문화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문화 유물 보호 공학 면허를 받은 회사가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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