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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 빅3 수주잔고 120조원…조선사, '숙련공 확보' 속도

이데일리 박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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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건조할 일손 충원하고자 인력 확보에 힘써
직원 평균 임금도 올라…한화오션, 최대 폭 상승
숙련된 인력 확보 ‘총력’…정부도 인력 공급 지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요 조선업체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수주잔고가 총 1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선업계는 인력을 충원하고자 채용에 꾸준히 나서는 동시에 직원들의 처우도 개선하고 있다. 또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고자 기술 교육도 진행한다. 정부 역시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력 공급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7일 각 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지난 9월 말까지 수주잔고는 66조89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전체 수주잔고 역시 각각 30조2582억원, 25조833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량이자 조선사들의 3년 치 이상의 일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전체 수주량은 지난해 대비 40%가량 줄었으나 선가가 상승하면서 조선사들의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또 조선사들 역시 선별 수주 정책을 이어가면서 선가 강세를 상당 기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 흐름에 국내 조선업체들은 선박을 건조할 일손을 충원하고자 인력 확보에 힘쓰는 추세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인력 수는 3만8403명으로 직전 분기 3만7973명보다 430명(1.1%)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3만7050명과 비교하면 1353명(3.7%) 증가한 수준이다.

각 조선사가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 직원들의 평균 임금도 함께 올랐다. HD현대 계열사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9월 말 기준 평균 임금은 6450만원대로 지난해 3분기 5670만원대보다 13.6% 상승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지난 7월 발표한 임금 개편안이 적용되면서 평균 임금이 전년 대비 2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사들은 올해도 적극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올 하반기 조선 해양 부문을 포함한 12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500명을 공개 채용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도 연구·개발, 설계, 생산, 영업 등 직무에서 100여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전 직군 경력직 채용을 연말까지 상시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다만, 일각에선 인력 충원의 속도만큼이나 숙련된 인력의 충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조선업계가 추가로 채용한 인원의 85.9%가 넘는 기능인력·비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 근로자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나 숙련공을 꾸준하게 충원할 수 있는 고용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선업계는 각 사의 기술교육원 등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전기·용접 기술과 작업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또 한국어 교육과 안전관리·행정 지원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한다. 최근 현대미포조선은 산업통상자원부·법무부와 함께 조선 분야 외국인 연수생의 기능인력 전환 시범사업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정부 역시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인력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월 말 2000명 수준인 E-7-4 비자 쿼터를 3만5000명 규모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 2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아 “적시에 필요한 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국익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비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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