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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붉은 마크 그린 세리에A 선수들…'여성 폭력 안 돼!'

연합뉴스 안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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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미드필더 톰마소 포메가의 뺨에 그려진 붉은 마크[AP=연합뉴스]

AC밀란 미드필더 톰마소 포메가의 뺨에 그려진 붉은 마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탈리아 남자 축구 선수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자는 의미로 얼굴에 붉은색 마크를 그리고 경기에 나섰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세리에A 13라운드 경기에서는 선수들과 코치진이 뺨에 붉은 선을 그리고 나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는 이탈리아 남자 프로축구 리그에서 이번 주말에 진행되는 '폭력에 대한 레드카드' 캠페인이다.

최하위 리그부터 최상위인 세리에A까지 모든 선수와 코치들이 뺨에 붉은색 선을 그린 채 주말 경기를 소화한다.

폭력에 대한 레드카드 캠페인에 동참한 나폴리 미드필더 로보트카[로이터=연합뉴스]

폭력에 대한 레드카드 캠페인에 동참한 나폴리 미드필더 로보트카
[로이터=연합뉴스]


이 캠페인은 이탈리아 사회를 뒤흔든 전 여자친구 살해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 11일 이탈리아 동북부 파도바대 정보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여학생 줄리아 체케틴이 실종돼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됐는데, 그는 지난 18일 머리와 목에 자상이 있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어 체케틴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같은 과 남학생 필리포 투레타가 19일 독일에서 검거됐다.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이탈리아에선 페미사이드(여성 살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다.

이탈리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체케틴은 올해 들어 103번째 페미사이드 희생자가 됐다.


이 중 대부분인 83건은 연인이나 가족과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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