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살림 팍팍한 가계…소득 증가보다 지출 증가가 더 빨랐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월 평균 가계지출 387만1000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
“고물가에 지출 금액 커진 영향”
연합뉴스

연합뉴스

올 3분기 가계는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지출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가계소득은 1년전보다 3.4% 늘었는데 지출은 4.0%나 늘어났다. 특히 고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늘면서 비소비지출이 4.3%나 늘어났다. 경기위축으로 소득증가는 둔화됐는데 물가상승으로 지출만 빠르게 늘었다는 뜻이다.

23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3분기 월평균 가계지출은 38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거와 교통, 식료품비 등 실제 소비생활에 지출되는 소비지출은 280만8000원으로 3.9%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나 늘었는데 과일 및 과일가공품(11.6%)과 육류(7.7%), 조미식품(15%), 당류 및 과자류(8.4%) 등 장바구니 지출이 크게 늘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명목상으로 지출이 더 늘었지만 실제 어떤 소비 목적의 지출이 아니고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똑같이 어떤 재화를 구입했다거나 서비스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물가가 올라서 돈을 더 지출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거·수도·광열 지출과 교육, 교통 지출도 크게 늘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9% 증가했는데, 전기, 도시가스 등 주거용 연료비와 월세 등 실제주거비가 각각 16.5%, 10.2%씩 뛰었다.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교육 지출의 경우 학원·보습교육료 지출(7.3%)이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소비지출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한 지출은 오락·문화 지출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7%나 더 늘었다. 펜데믹 종료에 따른 나들이 수요 확대가 이어지며 국내·외 여행 등 단체여행이 150.5%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통신(-1.1%), 주류·담배(-1.6%), 의류·신발(-4.7%), 가정용품·가사서비스(-6.2%) 지출은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106만2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101만8000원)보다 4.3% 늘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을 포함해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 등에 쓴 돈을 말하는데,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2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24.2%나 늘었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한 뒤, 4분기 28.9%, 올 1분기 42.8%, 2분기 42.4% 증가하며 가계를 짓눌렀다. 이번 3분기 증가율 24.2%는 3분기 기준 2018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밖에 소득세 등 주기적으로 내야 하는 세금(경상조세)은 26만9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양도소득세, 취·등록세 등 주로 부동산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부과되는 세금(비경상조세)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6.9% 감소했다.

대부분의 소득계층에서 지출이 늘었지만 소득하위 20%인 1분위만 지출(-1.5%)이 줄었다. 저소득층인 소득하위 20%는 소득(-0.7%)도 유일하게 줄었다. 소득이 줄면서 지출여력이 줄어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강제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3.1% 증가했다. 흑자액은 116만2000원으로 1.2% 증가했고, 흑자율은 29.3%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 독립언론 경향신문을 응원하신다면 KHANUP!
▶ 나만의 뉴스레터 만들어 보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2. 2주사이모 그알 악마의 편집
    주사이모 그알 악마의 편집
  3. 3김지연 정철원 이혼설
    김지연 정철원 이혼설
  4. 4김시우 우승 경쟁
    김시우 우승 경쟁
  5. 5북미 최악 한파
    북미 최악 한파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