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사진=AFPBBNews)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4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34)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의 기대를 부풀렸다.
양희영은 21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4.38점을 받아 지난주보다 21계단 오른 15위에 자리했다. 최근 2년 동안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희영은 하루 전인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포인트 62점을 추가했다. 이날 우승은 지난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약 4년 9개월 만으로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양희영이 세계랭킹 15위로 도약하면서 내년 8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의 기대감을 높였다.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경기는 2024년 6월 24일자 세계랭킹 순위를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올림픽 골프종목은 남녀 개인전만 열리며 한 국가에 2장씩 출전권을 주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의 선수가 있는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 전인지, 김세영과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양희영이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면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한국 선수 4명 출전의 기대감도 다시 커졌다.
부상으로 이 대회 도중 기권한 고진영은 지난주 4위에서 6위로 내려갔으나 김효주는 7위를 유지했다. 신지애는 지난주 15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크게 벗어나지 않아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박인비, 전인지, 양희영, 김세영이 나갔고,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가 출전했다.
2023시즌 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릴리아 부(미국)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고, 인뤄닝(중국)과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2, 3위로그 뒤를 이었다. 넬리 코다(미국)은 2계단 상승해 4위, 이민지는 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