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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지지율 ‘위험수역‘ 20%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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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여론조사 보다 10%P 이상 ↓
자민당 지지층 지지율 58% 그쳐
정권 위기 수준인 ‘위험수역’ 평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정권 위기 수준으로 해석되는 ‘위험수역’인 2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10월 조사 때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진 24%를 기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13%포인트 상승한 62%였다. 아사히신문 조사(18∼19일 실시)에서는 지지한다 25%, 지지하지 않는다 65%였다. 두 조사 결과 모두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자민당 지지층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8%에 머물렀다. 일본 정치권에는 총리를 배출한 정당 지지층의 내각 지지율이 60%가 안 되면 정권 유지가 힘들다는 이른바 ‘정당 지지층 법칙’이 존재한다. 지난 10∼13일 실시한 지지통신 조사에서는 내각과 제1여당 지지율 합계가 50%에 못 미치면 내각이 버티기 힘들다는 ‘아오키 법칙’을 적용할 경우 퇴진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21.3%), 자민당 지지율(19.1%)의 합은 40.4%였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기시다 총리가 민생대책으로 내놓은 감세정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차관급 인사 3명이 10∼11월 연이어 불명예 퇴진한 것이 꼽힌다. 요미우리는 “정부, 여당 내에 큰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며 “자민당의 한 중진은 ‘바닥이 빠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스트 기시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아사히가 이번 조사에서 ‘누가 총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꼽은 응답자가 16%로 가장 많았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15%), 고노 다로 디지털상(13%) 등이 뒤를 이었고, 기시다 총리를 꼽은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도 기시다 정권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강하다. 기시다 총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자민당 내 1∼3파벌인 아베파, 아소파, 모테기파가 기시다 총리를 지지하는 구도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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