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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훈풍 부는데… 아시아나항공 인력 감소 ‘어쩌나’

파이낸셜뉴스 권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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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10년來 최저 '7998명'
합병 지연에 미래 불안감 커져
일각선 "경쟁력 약화" 우려도
주요 5개사 인력은 꾸준히 늘어



아시아나항공 정규직 직원 수가 10년 만에 80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전후 경영난에 따른 신입사원 공채가 중단된데다 합병 지연 등 미래 불확실성으로 자발적 퇴사자들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업황 회복으로 공채 부활 등 직원수가 일제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인력 감소가 향후 경쟁력 저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 정규직 7998명… 10년래 최저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정규직 직원 수는 7998명이다. 아시아나항공 정규직 수가 8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4·4분기 이후 약 10년 만이다. 정규직 수가 가장 많았던 2020년(8833명)과 비교하면 9.5% 줄었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직원 수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만명이 넘던 전체 직원 수는 올해 3·4분기 8088명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항공업황이 전체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올해도 인원수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올해 아시아나항공 정규직 직원수는 1·4분기 8158명, 2·4분기 8066명로 줄더니 3·4분기엔 8000명 선이 무너졌다. 같은 기간 전체 직원 수도 8248명, 8162명, 8088명으로 줄곧 감소세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국내 주요 항공사 5곳(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올해 꾸준히 인력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4분기부터 6분기 연속, 티웨이항공은 5분기 연속, 나머지는 4분기 연속 전체 직원 수가 늘었다.


업황 회복에도 아시아나항공만 인력이 줄어드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신입 공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하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한 이후 3년 넘게 공채를 뽑지 않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공채를 뽑을 수 없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에도) 분위기가 이어지면 다른 항공사들과 경쟁하는 데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과의 합병 과정이 길어지며 피로감에 쌓인 저연차 직원들이 퇴사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합병 지연에 인력 이탈… 늪에 빠진 아시아나


인력 감소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약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상범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회사의 근간이 되는 핵심 인력이 계속 수혈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채를 오랫동안 안했다는 것은 내외부적으로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도 "항공은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고용이 줄고 기내 탑승 승무원 인원이 줄어든다고 하면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개연성이 있다"며 "대한항공과의 합병 무산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 다른 항공사가 인력을 늘린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상 올해도 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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