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정말 멋지다”… 바이든이 감탄한 시진핑 의전차는 무엇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전차량을 보고 감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 주석의 의전차량은 연간 5대만 생산되는 중국산 최고급 자동차 ‘훙치(紅旗)’ 모델로 알려졌다.

16일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 앞에서 “나는 우리 관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미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정상회담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시 주석의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중국 CCTV 캡처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주차된 시 주석의 의전 차량 쪽으로 이동하며 “이 차 정말 멋지다(It’s a beautiful vehicle)”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나의 훙치다, 국산이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차량 옆으로 다가서자 중국 수행원이 문을 열어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을 들여다본 뒤 “오!”라는 감탄사와 함께 “우리가 갖고 있는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칭찬한 이 차량은 중국 최고급 자동차 훙치의 N701로 알려졌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 5억7000만위안(약 1070억원)을 들여 개발한 방탄·방포 차량으로, 연간 생산량은 5대에 불과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이 차를 이용했다. 시 주석은 한동안 외국을 방문할 때 해당 국가가 생산하거나 보유한 차량에 탑승했으나 2018년쯤부터는 주로 훙치를 이용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중국산 훙치 N701이 회담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중국 CCTV 캡처

베이징=이윤정 특파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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