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프로야구 선수, 음주운전 적발 숨겼다가 뒤늦게 들통

올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로 입단한 배영빈(23)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고도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롯데 구단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배영빈이 지난달 말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경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실을 지난주에야 파악했다”며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으며 자체 징계위원회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뒤 차량을 골목에서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배영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KBO 징계와 무관하게 오는 16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징계수위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배영빈 선수는 올해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지난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KBO도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배영빈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음주운전 처벌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을 받는다. 2회 음주운전은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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