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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박병석,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다선 용퇴론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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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전반기 국회의장…여야 통틀어 최다선
민주당에 “보선 결과에 취하지 말아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대전 서구갑)이 6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의 저의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며 “이제 저희 빈 자리는 시대적 소명에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갖춘 새 사람이 이어주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의도를 떠나더라도 언제 어디에 있든지 국가와 대전에 대한 헌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대전 서구갑에서만 내리 6선을 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23년 전 고향인 대전에서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역주의 타파라는 간절한 꿈이 있었다”라며 “대전 서구갑 주민들은 저의 호소를 품어주셨고 크나큰 사랑 덕분에 연속 여섯 번의 섬김의 기회를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회의장 재임 시절 여야 합의로 국회세종의사당법을 통과시킨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박 의원은 “정치혁신의 본격적 물꼬를 트지 못했다”고 회한을 밝혔다. 여야에 개헌과 선거제 개혁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제왕적이라고 지적되는 대통령제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헌으로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협치를 만들기 위해 어느 한 당도 전체 의석의 과반이 되지 않게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며 “1당이든 2당이든 다른 한 당 이상과 합의할 때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는 연합 과반을 만들 수 있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다선 의원들에 대한 용퇴 요구가 빗발칠지 주목된다. 다만 박 의원은 “선수가 출마의 기준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의원 각자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며 “시대에 대한 소명이 남아있는지, 그 시대적 소명을 지역민과 국민이 동의하는지가 (불출마 선언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도 노·장·청의 결합이 가능할 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년의 패기, 장년의 추진력, 노장의 경륜과 지혜가 함께 어우러질 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가 민주당이 잘해서 한 것인지 반사이익에 의한 것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빨리 잊어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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