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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포교원 창건' 성열 스님 입적

서울경제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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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서울 강남에 포교원을 창건해 40여 년간 도심 포교를 이끌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 단체 민중불교운동연합 지도위원을 지낸 성열(聖悅) 스님이 4일 오전 입적했다고 강남포교원 측이 전했다. 세수 78세, 법랍 52년.

성열 스님은 1972년 마곡사에서 일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했고 1979년 쌍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1980년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을 지냈다. 1982년 서초동 서울교대 근처 상가 일부를 임대해 강남포교원을 개원했다. 서울대 의대 등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포교 대상이었다. 고인이 이끈 강남포교원은 다른 사찰과 달리 신도와 스님을 구분하지 않고 신도를 중심으로 포교원을 운영했다.

1983년에는 민주화운동 유인물을 제작하는 데 강남포교원 등사기가 사용됐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83년 8월 설악산 신흥사 주지 자리를 둘러싸고 칼부림이 벌어지자 비상 종단 설치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고 1985년 5월 민불련이 창립됐을 때 지도위원으로 참여했다.

1990년대 초 BBS 불교방송 개국 초기부터 라디오 신행 상담 프로그램 ‘자비의 전화’와 ‘신행상담실’을 진행했고 초기 경전 ‘아함경’을 토대로 쓴 ‘부처님 말씀’과 ‘자유인 임제’ ‘산쓰끄리뜨문 금강경 공부’, 붓다의 생애를 정리한 ‘고따마 붓다, 그는 진정 누구인가’ 등 저서를 펴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 20분.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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