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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확전 땐 유가 최대 75% 급등”

헤럴드경제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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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충돌이 확대돼 중동 분쟁으로 번질 경우 유가가 최대 75% 급등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30일(현지시간) 우려했다.

이날 세계은행이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이후 유가는 약 6% 상승한데 그쳤다. 또 식품, 금속 등 기타 원자재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등 대체로 에너지 등 물가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더미트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1970년대보다 유가 변동에 훨씬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과 더해지면서 에너지 시장은 ‘이중 쇼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현재 배럴당 85달러 선을 맴돌고 있는 국제유가가 이번 분기에 배럴당 평균 9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석유 공급 중단으로 인해 더 큰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유가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세계은행이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1973년 ‘욤키푸르(Yom Kippur)’ 전쟁과 이에 따른 아랍권의 석유 금수 조치에 따른 ‘제 1차 석유파동’이 재현되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최악의 경우 하루 최대 800만 배럴의 석유 공급이 감소하면서 유가가 현 수준보다 75% 급등한 배럴당 157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시니라오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와 비슷하게 석유 공급이 하루 500만 배럴 감소하고 가격이 배럴당 121달러로 최대 35% 상승하는 경우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2011년 리비아 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석유 공급량이 감소하는 경우다. 이 경우 하루 50~200만 배럴의 석유 공급량이 줄어들어 유가는 배럴당 93~102달러로 13%가량 상승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제의 충격은 분쟁 기간과 유가 상승 기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식품, 산업용 금속, 금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부총재는 “유가 상승은 필연적으로 식량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며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미 높아진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을 또 한번 밀어붙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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