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11.8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연금받는 고령층 32% “생활비 부족, 일자리 원해”

동아일보 세종=조응형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60세이상 가구 이자지출 크게 늘어

1년새 46%↑ 月평균 9만9000원
연금을 받는 고령층 3명 중 1명은 연금 소득이 있는데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60세 이상 가구의 이자 비용은 전년보다 46% 늘었지만 처분가능소득은 7년여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5월 연금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55∼79세 고령층 778만3000명 중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한 이는 61.6%(479만4000명)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였던 고령층은 31.9%(248만2000명)였다. 연금 수급자 중 취업자는 전체의 50.2%로 연금을 받으면서도 고령층의 절반 이상은 이미 일을 하고 있었다.

연금 소득이 생계를 꾸리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내국인 중 연금 수급자는 90.1%를 차지했지만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0만 원에 그쳤다. 국민연금공단이 조사한 노후 최소 생활비인 124만 원(1인·2021년 기준)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령층의 이자 지출은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4∼6월)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9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8% 늘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처분가능소득은 줄고 있다. 2분기 60세 이상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0만5676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2016년 1분기(―3.2%)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과 이자 지급 등을 빼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추경호 내란 혐의 기소
    추경호 내란 혐의 기소
  2. 2제주월드컵경기장 승강 PO
    제주월드컵경기장 승강 PO
  3. 3살라 불만 폭발
    살라 불만 폭발
  4. 4대한항공 10연승
    대한항공 10연승
  5. 5쿠팡 개인 정보 유출
    쿠팡 개인 정보 유출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