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순방 직후 박근혜 찾아가 손 잡은 尹…'보수 결집' 나섰다

이데일리 권오석
원문보기
서울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역서 제44주기 추도식
尹·朴, 지난해 5월 尹 취임식 이후 1년 5개월 만 재회
내년 총선 앞두고 분열 생긴 보수 진영 통합 시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중동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이 마주한 건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위기설에 휩싸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귀국 후 쉴 틈도 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주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이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유족들을 대표해 인사말로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식순을 마친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두 사람이 정답게 악수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세 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50분 간 대화를 나눴다. 이어 그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짧은 만남을 한 뒤로는 지금까지 두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다. 다만,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부친상 중에 박 전 대통령이 전화를 통해 위로를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을 보수 통합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TK(대구·경북)마저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감소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고, 급기야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에 균열이 생긴 상태다. 둘의 만남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윤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를 통해 보수 분열을 막고 표를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보수표가 갈리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본다”면서 “윤 대통령 입장에선, TK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본인과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사에서의 상징성이 있고, 윤 대통령은 현직으로서 영향력이 있다. 둘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다”면서 “최근 TK 지역에서 빠지고 있는 지지율을 다시 모아올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고 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해찬 건강 악화
    이해찬 건강 악화
  2. 2양현민 최참사랑 득녀
    양현민 최참사랑 득녀
  3. 3린샤오쥔 올림픽 출전
    린샤오쥔 올림픽 출전
  4. 4토트넘 수비수 영입
    토트넘 수비수 영입
  5. 5정관장 소노 경기
    정관장 소노 경기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