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EU 발맞춰 전기차·반도체 보조금 기준 마련"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 [교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일본이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발을 맞춰 전기차, 반도체 등 분야에 대한 보조금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일본 외교·경제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과 일본·EU 간 고위급 경제 대화 등 채널을 통해서다.

니시무라 장관은 "일본과 미국, EU가 새로운 실무그룹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보조금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각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경제 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공정한 경쟁 환경을 증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본의 설명이다.

현재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해 자유무역 기반을 해치는 보호주의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년간 친환경 전환에 20조엔(약 179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시무라 장관은 일본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에 대한 투자 확대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들 국가의 공공 및 민간 분야에 대한 투자액을 5년간 2조엔 늘린다는 목표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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