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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따르면 2008년 106억원 규모였던 국내 올리고당 시장은 지난해 252억원, 올해는 300억원 규모까지 커져 급기야 2011년에는 전통적인 액체형 당(糖)인 물엿을 뛰어넘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도 설탕의 절반 수준인 올리고당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설탕 대신 쓸 수 있는 건강감미료로서 부각돼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기업 대상 시장도 꾸준히 커져 대상의 기업 간 거래(B2B) 제품 매출은 올해 들어 작년보다 48% 늘었다.
시장을 견인하는 대표업체는 CJ제일제당과 대상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0년만 해도 CJ제일제당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두로 군림했지만 최근에는 대상이 지난 6월 기준 점유율을 40.5%까지 확대해 CJ제일제당(50%)을 바짝 따라붙은 상태다. 특히 같은 시기 대형마트 시장에서는 대상이 47%를 차지해 42%에 그친 CJ제일제당을 최초로 앞섰다.
현재 두 업체는 각기 다른 방식의 올리고당을 내놓고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대상이 청정원 브랜드로 출시한 '설탕 없는 올리고당'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이소말토올리고당이 주 원료다. 설탕을 정제하기 전 단계인 원당 함량이 0%라 설탕 대체재로 사용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대상 측은 전했다. 열에 강해 고열에서 장시간 조리해도 유익한 성분이 덜 파괴되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은 원당을 원료로 만든 프락토올리고당이다. 칼로리가 설탕과 이소말토올리고당보다 낮고, 33%에 달하는 높은 식이섬유 함량으로 장 건강에 좋아 2009년 당시 식약청(식약처 전신)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 두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각자 특징이 뚜렷해 딱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고당은 고가임에도 건강식품 이미지가 확대되면서 매년 새로운 소비자가 유입되는 가운데 두 업체 간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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