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 기자]
지난 1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첫인상은 '또 아이폰'이었습니다. 솔직히 새로울 게 없는 느낌이었어요. 최근 몇 년 간 아이폰은 큰 변화가 없었죠. 티타늄 소재를 채택해 가벼워지긴 했지만, 무게 때문에 굳이 폰을 바꿀 이유가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열흘 간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써본 소감은 '역시 아이폰'이었습니다. 역시 신은 디테일에 있는 것일가요. 큰 변화는 없어도 조목조목 살펴보니 역시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 /사진=테크M |
지난 1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첫인상은 '또 아이폰'이었습니다. 솔직히 새로울 게 없는 느낌이었어요. 최근 몇 년 간 아이폰은 큰 변화가 없었죠. 티타늄 소재를 채택해 가벼워지긴 했지만, 무게 때문에 굳이 폰을 바꿀 이유가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열흘 간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써본 소감은 '역시 아이폰'이었습니다. 역시 신은 디테일에 있는 것일가요. 큰 변화는 없어도 조목조목 살펴보니 역시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몰입감 높은 화면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건 화면이었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전 세대에 비해 베젤이 얇아지고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했는 데, 이게 처음보면 별 거 아닌데 보면 볼수록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분명 똑같은 크기의 화면인데 더 넓어 보이고, 몰입도가 한층 높아진 기분이었습니다. iOS의 풍부한 애니메이션과 결합된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은 역시 아이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점이었습니다.
/사진=테크M |
화면 밝기가 개선된 점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일반 사용 시 1000니트, HDR 콘텐츠에서 1600니트, 야외 최대 밝기로 2000니트를 지원합니다. 특히 전에는 야외에서 주광을 받을 경우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선명하게 보여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콘솔급 게이밍 성능 기대하시라
성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느 작업이든 매끄럽게 수행했고, 배터리 효율도 좋아 하루 종일 충전 압박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은 초기 설정 이후 백그라운드에서 사진이나 파일, 앱 등을 인덱싱(색인화)하는 작업을 하는 데, 처음 오픈했을 때보다 이 기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 한결 동작이 매끄러워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테크M |
아마도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의 진정한 실력 발휘는 오는 30일 '바이오하자드:빌리지' 출시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에 탑재된 'A17 프로' 칩셋은 게임 그래픽을 향상시키는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해 콘솔.PC 타이틀을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는 12월에는 '바이오하자드:RE4'가 출시되는 등 계속해서 콘솔 게임 이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새로 생긴 USB-C 포트를 통해 외부 모니터와 아이폰을 연결하면 콘솔 없이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USB-C 포트 채택이 단순히 충전 케이블이 바뀐 걸로 생각했을 땐 별거 아니었지만, 이처럼 다양한 외부 확장 가능성을 감안해보면 꽤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벌써부터 외부 SSD를 부착해 상업용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유튜버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발열은 좀 아쉽다
카메라 성능은 극적으로 좋아졌다기보단 세세한 부분에서 개선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반 촬영에서 사람이나 동물 등을 촬영하면 추후에 인물사진 모드로 바꿔 심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 점이나, 시네마틱 영상 촬영에서 자연스럽게 줌인, 줌아웃을 할 수 있게 된 점 등이 그렇습니다. 다만 사진이나 영상 촬영 중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게 되면서 발열이 생기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었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왼쪽)과 아이폰 14 프로 맥스 /사진=테크M |
발열로 넘어가보면, 분명 발열이 있긴 있습니다. 패치 이후에도 '원신'과 같은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거나, 사진이나 영상을 장시간 촬영하면 상당한 열이 발생합니다. 카메라 범프 옆 프로세서가 탑재된 부위의 온도가 가장 높이 올라가지만, 열이 방출되면서 테두리까지 뜨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열이 나서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은 크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손에 전해지는 뜨끈한 느낌이 좋은 건 아니니 다음 제품에선 베이퍼챔버 등을 활용해 방열 처리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열을 제외하면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우수한 성능에 높은 빌드 품질을 가진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입니다. 거기다 가볍기까지 하니 들고 다니기에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변하지 않는다고 투덜대도, 결국엔 아이폰은 아이폰이구나 싶었습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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