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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韓 신용등급 안정적 유지 여력 있어…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은 둔화"

아시아경제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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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구조적 리스크로는 안 번질 듯"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Pitch)가 ‘AA-’로 평가된 한국의 신용등급에 관해 안정적으로 유지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레미 주크(Jeremy Zook)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피치 온 코리아' 세미나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한국 경제가 성장에 대한 역풍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가계부채 수준도 높은 데다 금리 상승도 이어졌지만, 여러 완충장치를 갖고 있어 구조적인 도전 요인에 대응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향이든 하향이든 등급 조정 가능성이 2년 안에는 없어 보인다”며 “긍정적인 등급 조정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봐야 할 것은 북한과의 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와 공공부문 재정건전화”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는 북한과의 관계뿐 아니라 미중갈등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주크 이사는 “한국 같은 경우 중국이 가장 큰 수출시장 중 하나라 경제적인 면에 깊이 관여하는 편”이라며 “한국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관계의 균형을 이뤄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가장 큰 중기적 도전 과제로 고령화로 인한 인구 변화 대응을 꼽았다. 주크 이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인구 변화의 부담이 한국에서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구조적인 개혁을 이루고 경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도전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1% 정도로 평가하면서, 인구 문제로 인해 조금씩 둔화할 거라고 전망했다.

가계부채가 구조적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봤다. 주크 이사는 “한국은 가계부채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지만, 소비나 성장 면에서 제약이 될 뿐 구조적인 리스크를 야기하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레고랜드 사태로 생겼던 리스크는 단기적이라 보고 금융안정성 부문에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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