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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리 충격에 韓 증시 일제히 하락…코스피, 7개월 만 2400선 붕괴

조선비즈 김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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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0% 선을 돌파하는 등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을 내줬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져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20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46.88포인트(1.94%) 내린 2368.61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1억원, 389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이 122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전부가 전날 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44%, 3.54%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43%, 2.94%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3.51포인트(3.0%) 떨어진 760.53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5.43%, 6.52% 하락을 기록 중이다. 엘엔에프는 5.88%,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13%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두고 여전히 높다는 발언을 하면서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5.001%로, 5% 선 위로 올라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매도세를 보이고 이에 채권 금리가 오르고 공포심리가 커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내린 3만3414.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0포인트(0.85%) 하락한 4278.00에, 나스닥 지수는 128.13포인트(0.96%) 내린 1만3186.17에 각각 장을 끝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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