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족 "尹대통령, 1주기 추모식 참석해달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2주 앞둔 15일 서울 용산 이태원의 참사 골목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의 길'에서 한 시민이 추모메세지를 붙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유족을 위로해달라고 호소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참사) 1년이 다 되도록 유가족들을 만나 눈물 한 번 닦아주거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한마디 한 적 없지만 오는 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을 정중하게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추모제를 주최하지 못한다면 시민추모대회 자리에 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희생자들 영전에 꽃 한송이 올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해 유가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도록 국회와 여당에 협조를 당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참사 1주기인 29일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민추모대회를 연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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