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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트 빅팀' 故주석중 교수가 떠난 후 남겨진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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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철 기자] 2023년 6월 16일 수많은 대동맥 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심장혈관흉부외과 故주석중 교수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평생 병원 10분 거리에 살며 24시간 응급 수술을 해온 주석중 교수. 그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의사의 죽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는 뭘까? 그가 평생을 지켜오던,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 #1 병원은 왜 존재하는가?

대동맥박리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대동맥이 파열돼 응급실로 실려 온다. 대동맥박리는 시간당 사망률이 1%씩 증가하며 2일 이내 사망률은 50%, 1분 1초를 다투는 초응급 질환이다. 그러나 현재 365일 24시간 대동맥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많지 않고 환자들은 병원을 찾아 헤맨다. 더 이상 환자의 목숨을 길 위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 응급 환자가 오면 언제든 모일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다.

"응급 환자들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 병원이 있는 거잖아요. 흉부외과 의사도 마찬가지고" - 송석원 /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2 왜 교수가 돼도 주 100시간을 일할까?

한 지역 병원의 의사. 교수가 되었지만, 한 달에 7~8일 당직을 서고 주 100시간 이상 일한다. 지역의 고령화는 심각해지고 중증도는 높아지며 의료진의 역할은 점점 과중해진다.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에 의존한 시스템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흉부외과 의사들이 지쳐간다.

"수술 스케줄, 처방, 입원장, 동의서. 몸이 하나니까 당연히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때보다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환경이)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는 상당히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치훈 / 심장혈관흉부외과 부교수

■ #3 우리는 어디에서든 치료받을 수 있을까?


대동맥 수술은 의사, 간호사, 마취과, 체외순환사 등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24시간 대동맥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지역엔 더 흔치 않다. 2004년도에 KTX 첫 개통이 되면서 서울은 지역의 환자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였고 지역 병원은 점점 더 쇠퇴해 갔다. 하지만 수많은 지역의 응급 환자들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한 병원은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필수 의료 현장을 지켜가고 있을까.

"흉부외과를 키우는데 승부를 걸어보고 안 되면 내가 책임지고 사직해야겠다" -박남희 /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그러려고 의사한 거니까요" - 김윤석 /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 #4 흉부외과 사직

2022년도 흉부외과 전공의 중도 이탈률 24.1%. 4명 중 1명이 중도에 포기한다. 모두가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과 영 앤 리치(젊은 부자)를 외치는 시대, 사직했던 병원으로 다시 돌아온 전공의가 있다. 사명감 하나로 흉부외과를 택하고, 이 선택을 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이들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나는 흉부외과 할 운명이었나보다" - 이혜주 /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흉부외과 선생님들이 특히 제가 생각했을 때 조금 더 삶의 전선에 (가까이) 있는 환자들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서 이런 의사로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 김병진 / 인턴

대동맥 수술을 위해서는 의사 한 명의 노력뿐만 아니라 간호사, 마취과, 체외순환사 등 대규모 인력들이 필요하다. 이들의 목표는 오로지 단 하나, '환자를 살린다'. 하나의 목표로 각자의 위치에서 사력을 다하는 '빅팀'들이 지켜나가는 중증 응급시스템 현장을 들여다본다.

배우 김경남의 목소리로 진행되는 다큐인사이트 <빅팀>은 12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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