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이후 8명 사망 DL이앤씨' 결국 국감장에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마창민 DL E&C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파이낸셜뉴스] 12일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 DL이앤씨가 고개를 숙였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사고를 막을 책임이 있는 원청사로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8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인 KCC 소속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마 대표와 차승열 KCC ESH(환경안전보건) 위원장을 증인대로 불렀다. 두 업체는 이 사고에 대해 책임 떠넘기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시 공사 실무자 간 오간 메시지를 토대로 "DL이앤씨 실무자가 시공을 독촉하고, KCC 측은 안전 교육과 안전장치를 소홀히 했다"며 "(안전관리) 매뉴얼을 그대로 시행했다면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전장치를 누가 설치해야 할지 책임소재를 서로 네탓내탓하고 있다"며 "KCC든 DL이든 (안전장치를 설치)했더라면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지 않았나"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마 대표는 "말씀하신 취지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고, 차 위원장은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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